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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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당연한 것들이 많아집니다. 늘 보던 TV 프로, 늘 마시던 커피, 늘 가던 음식점. 삶은 관성에 젖어 여느 때와 같이 흘러가곤 하죠. 오늘과 내일의 경계는 흐려지고, 어느새 일상에 새로움이란 점차 사라집니다.


이 전시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새로움을, 상상력을, 자극을 찾고 싶은 분들께 말이죠. 오늘 소개할 전시, 《룸 포더 원더: 상상의 문을 열다》에서 만날 네 명의 작가는 여러분들에게 다채로운 감각을 자극하며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무한한 상상력을 다시금 깨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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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N (출처: 그라운드시소)


“당신의 생각이 형태를 가진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생각에 잠깁니다. 때로는 터무니없고 너무 짧게 지나가 버리는 것일지라도 말이지요.

첫 번째 작가 ‘A?DEN(에이든)’은 여러분이 하는 이런 ‘생각’의 존재를 시각화하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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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n, <Food For Thought>, 2025


그의 작품은 모두 하나의 형태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바로 ‘?’, 물음표죠. 물음표는 말 그대로 물음을 나타내는 문장 기호죠. 그는 ‘질문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해답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다고 말하며, 일상의 사물이나 개인적 기억 등 세상의 다양한 존재를 모두 물음표로 치환해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지름이 40cm가 넘는 대형 그릇 속 물음표가 가득 담겨있는 모습입니다. 시리얼을 연상케 하죠. 작가는 어린 시절 시리얼로 하루를 시작하던 기억을 재구성해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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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n, <S?NK>, 2025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방울 역시 물음표 기호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물 한 방울이 떨어질 듯, 말듯 수도꼭지에 매달린 모습이죠. 이 작품은 창작의 고통을 시각화한 것으로, 아이디어가 소위 ‘콸콸’ 흐르는 순간과 ‘틀어도 물 한 방울 안 나는’ 두 가지 모습을 한 장면으로 담아낸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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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Pederson (출처: 그라운드시소)


두 번째 작가, 마이틀 페더슨(Michael Pederson)은 도시 공간을 캔버스 삼아 자신만의 상상력을 무한히 펼치는 공공 설치 조각가입니다.

그는 벽, 배수구, 도로변 등 쉽게 지나칠 법한 도시 속 작은 구조물을 배경으로 목재, 아크릴, 철사, 종이,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상상력을 구체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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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Pederson, <Red Carpet>, 2025


주로 소인국에서나 볼 법한 매우 축소된 작은 문이나 입구를 사용해 그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작업입니다. 이 레드카펫은 누가 사용하는 걸까요? 저는 왠지 작은 생쥐들이 생각났습니다. 생쥐 세계의 셀럽들이 이 레드카펫을 밟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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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hael Pederson, <Ice Cream>, 2025


앗, 누군가 아이스크림을 실수로 떨어트렸나 봅니다. 떨어진 아이스크림 주위로 교통콘들이 둘러싸고 있어 공사 중인듯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실제 크기로, 교통콘은 10배 이상 축소된 미니어처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일상적인 사물이지만, 익숙하지 않고 오히려 생경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죠.

이렇게 마이클 페더슨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도시 공간과 일상 사물의 크기를 마음대로 변주하여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표현하는 유쾌한 작가입니다.

이 두 작가 외에도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샌드위치, 케이크, 미트볼 등 음식물의 크기를 키워 가구로 제작하는 ‘캠벌 캐롤(Kamber Carrol)'과, 참여형 스트리트 아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잊혀진 기억과 추억을 상기시키는 ‘그렉 고야(Greg Goya)'의 작품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

마지막 섹션에서는 이 네 명의 작가가 한국에서의 전시를 기념하며 특별히 제작한 미공개 프로젝트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으니, 일상에 새로운 상상을 더하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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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장에서 h point 앱을 다운받고, 유료 및 첫 회원가입 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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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 이스트가 위치한 이스트풀은 복합쇼핑몰로, ‘리사르커피’, ‘테라로사’, ‘노티드도넛’, ‘공차’ 등의 카페 공간뿐 아니라 ‘한국집(한식)’, ‘깐깐(베트남 음식)’. ‘애슐리퀸즈(양식)’ 등의 식당도 입점해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를 관람하신 후, 여운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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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이스트폴)


[주소]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402 이스트폴 2층)


[영업시간]

매일 10:00~19:00 (입장 마감 18:00)


[오시는 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3번 출구에서 직진하여 도보 3분 소요.

-버스 간선 302, 320, 330 - 동서울우편집중국 앞 하차 시 도보 7분 소요.


[주차]

건물 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그라운드시소 전시 관람 시 3시간 무료 주차 지원됩니다.

오시는 길, 주차 정보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여 확인해 주세요.



에디터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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