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 서울미술관 (2024.06.08 ~ 2024. 12. 29)

2024-11-13

1. 장소를 검색하세요 :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은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의 별서에 딸린 정자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석파정은, 원래 흥선대원군 이전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의 별서였다고 합니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했던 이 곳은 흥선대원군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2006년 유니온약품그룹 안병광 회장이 인수해 2012년 서울미술관을 개관했습니다. 기업경영인이자, 이중섭 등 한국 화가들을 사랑하는 미술품 컬렉터이기도 한 그의 소장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석파정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서울미술관의 대형 소장품 전시로, 신사임당부터 김환기까지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을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특히 이중섭의 미공개 편지화를 최초로 공개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 추천 작품을 검색하세요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김기창, 김정희, 김창열, 김환기, 서세옥, 신사임당, 유영국, 이대원, 이우환, 이응노,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정상화, 천경자로 총 15인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추천할 세 작품 중 첫 번째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10점인데요,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여성 문화 예술인으로서의 대표성을 인정받아 오만원권 지폐 속 인물로 지정된 것으로도 유명하죠! 모자가 나란히 후대의 지폐 속 인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일 것 같아요. 그녀가 그린 풀벌레 그림을 실제 벌레로 착각하여 닭이 쪼아 종이가 뚫렸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할 정도로, 신사임당은 당시 여성이 독립된 화가로서 인정받기 어려웠던 시대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그림을 후대에 남겼지요.


신사임당 초충도 전시 전경

최고급 한지인 ‘감지’ 위에 그린 초충도 10점은 원래 하나의 화첩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풀과 벌레를 그린 그림’이라는 뜻의 초충도는, 일반적으로는 여성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문장가부터 임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의 초충도 그림은 웅장한 원형의 공간 속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그림만 빛날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분위기를 더했고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과감하게 넓은 공간을 모두 신사임당에게 내어주고 중앙에 원형의 소파를 두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한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이우환, 대화(Dialogue), 2020

두 번째로 추천드릴 작품은 바로 이우환의 ‘대화(Dialogue)' (2020)입니다. 이 작품 또한 크고 웅장한 원형 공간에 단독으로 전시되고 있었어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라고 해요. 동선 따라 이동하다가 마주하게 되는 이 ‘무한의 공간’은, 들어가자마자 자동으로 ‘우와..!’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너무 멋있었답니다!


평소 봐왔던 이우환의 단색화와는 다르게, 서로 섞이는 듯 자잘한 붓터치들로 하나가 되고 있는 빨강과 파랑의 강렬한 에너지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대화’라는 제목과 걸맞게 음과 양,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듯한 붉은색과 파란색의 강렬한 색채 대비는 관람객을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이중섭, 태현에게 보낸 편지, 1954년 10월 28일, 종이에 펜과 색연필, 21x26cm


이중섭, 태현에게 보낸 편지, 1954년 10월 28일, 종이에 펜과 색연필, 26x21cm




이중섭, 태현에게 보낸 편지, 1954년 10월 28일, 종이에 펜과 색연필, 26x21cm


세 번째로 추천드리는 작품은 바로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이중섭의 편지화 세 점입니다. 

이중섭이 가족을 끔찍히 여겼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죠?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며 이중섭은 부산에서 제주도 서귀포로, 다시 부산으로 피난을 다니며 갖은 고생을 했습니다만 결국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와 두 아들, 태현과 태성군을 일본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52년에 가족과 헤어진 후 그들을 다시 만나는 것을 염원하며 100여 통의 편지를 보냈던 아버지 이중섭.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편지 속 그림들과 내용으로 절절하게 전달됩니다. 그러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결국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1956년 쓸쓸하게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이중섭이라는 거장의 이면에는 질곡의 역사 속에 소용돌이 쳤던, 가족과의 단란한 일상을 바랐던 아버지 이중섭의 개인사가 숨어있었습니다.


이 편지화들은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로, 그의 절절한 사랑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가이드를 검색하세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낮 2시에 전시 해설이 2층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4. 주변 명소를 검색하세요

현재 소장품전 외에 11월 17일까지 개최되는 기획전 《햇빛은 찬란》까지 함께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리고, 

또 홍엽이 짙어지는 계절, 석파정의 가을 풍경을 함께 만끽해보시길 바라요!


5. 경로를 검색하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주차] 

경복궁역에서 세검정 삼거리(상명대학교) 방향, 자하문 터널 입구 좌측으로 들어와 주차가 가능한데요. 

주차장이 협소해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 경복궁역 하차 (지하철 3호선 3번 출구) 후 지선 버스 (1020, 1711, 7016, 7018, 7022)

승차해 ‘자하문터널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 광화문역 하차(지하철 5호선 2,3번 출구) 후, 지선 버스 (1020, 1711, 7016, 7018)

승차해 ‘자하문터널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박수현 에디터


댓글에 전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전시티켓 1인 2매, 총 10장을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 : 2024년 11월 20일(수)